3년여의 군백기(군복무에 따른 공백기)를 거친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몬스타엑스는 20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10주년 단독 콘서트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에서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지난 18, 19일에 이은 총 3회차 공연을 통해 2만9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몬스타엑스는 리프트를 통해 공중에서 무대로 등장한 뒤 ‘비스트모드(BEASTMODE)’, ‘무단침입’, ‘Follow(팔로우)’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멤버 아이엠은 이번 공연에 대해 “말 그대로 10주년을 기념하는, 앞으로의 몬베베(팬덤명)와 몬스타엑스가 연결되는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몬스타엑스의 10주년이라는 상징성 외에 여러 의미가 있었다. 2021년 리더 셔누를 시작으로 차례로 군 복무에 돌입했던 멤버들의 완전체 활동 신호탄인 동시에 몬스타엑스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KSPO돔 완전체 입성이다. 몬스타엑스는 2020년 KSPO돔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취소됐고 2023년 팬콘서트 때는 민혁의 군 복무로 완전한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다.
멤버들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콘서트 전체를 ‘올 라이브 밴드’로 구성했고, 멤버 형원의 자작곡 ‘파이어 앤 아이스(Fire & Ice)’도 깜짝 공개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불과 얼음으로 표현한 곡으로, 9월 1일 발매되는 새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기현은 “새 앨범 계획은 여기서 처음 이야기하는데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며 “녹음은 이미 한참 전에 끝난 상태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몬스타엑스가 앙코르 무대로 ‘스포트라이트(SPOTLIGHT)’와 ‘존(ZONE)’, ‘폭우’ 등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하자, 1만명의 관객들도 함께 뛰고 함성을 지르며 격정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주헌은 “이제 또 새로운 출발”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몬스타엑스는 다음 달 27∼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커넥트 엑스’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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