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장에 최동석
금융위 부위원장에 권대영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유홍준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두 사람 외에 인사혁신처장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신임 청장 발탁 이유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만큼 언론은 물론 국정 운영과 입법까지 폭넓게 경험한 것이 강점”이라며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 수립에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장은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 신임 처장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최 신임 처장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국민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6·27 대출규제 정책을 설계한 담당자로 알려진 권 신임 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인물이다. 강 대변인은 권 부위원장이 “이재명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유 교수는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인 인물로 평가된다. 강 대변인은 유 신임 관장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학자”라고 정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에 대해 보은 인사를 넘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의겸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당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며 “국가 핵심 개발 거점인 새만금을 책임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땀으로 조성된 새만금 개발이 특정 세력의 이권 놀음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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