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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코스 공에 대한 약점이 드러났나...SF ‘바람의 손자’ 이정후, 타구 외야로 보내지도 못하고 3타수 무안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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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0 15:15:21 수정 : 2025-07-20 15:15:20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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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또 다시 침묵했다. 바깥쪽 코스에 대한 약점이 점점 드러나는 모양새다. 세 타구가 외야를 넘지 못하고 내야에만 머무르면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후반기 반등이 쉽지 않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월까지만 해도 타율 0.324를 기록하며 미국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이정후. 6월에만 타율 0.143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6월 타율 0.143은 규정타석을 채운 155명 중 공동 152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월 10경기에서 타율 0.324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후반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전반기 막판의 타격감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6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47(352타수 87안타)까지 떨어졌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토론토의 선발은 지난해 KBO리그 KIA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라우어의 4구째 바깥쪽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 속도 92.3마일을 기록하며 잘 맞은 타구였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였다.

 

5회 2사 후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깥쪽 공에 당했다.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라우어는 3구째 슬라이더를 이정후의 바깥쪽으로 멀리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정후는 이를 억지로 잡아당겼다. 무너진 자세로 친 타구는 힘없이 1루수 땅볼이 됐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는 8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 좌완 브랜던 리틀. 리틀과의 승부에서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리틀은 4구째 공을 바깥쪽 너클커브를 던졌고, 이정후는 이를 건드렸으나 방망이 끝에 걸려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날 이정후는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바깥쪽 공에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는 팀들이 전력 분석을 통해 이정후의 약점을 간파했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후반기 반등은 쉽지 않다.특유의 콘택트 능력으로 삼진을 최소화하곤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의 거액을 안긴 건 2할 후반대 이상의 고타율에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날 드러난 약점대로 바깥쪽 공 대처에 허둥대다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선 부진 탈출은 쉽지 않아보인다. 이정후가 약점에 대처하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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