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나라공원 명물 사슴 1400마리 넘었다…역대 최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7-19 15:47:23 수정 : 2025-07-19 15:47:23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일본 나라(奈良)현 나라시 나라공원의 ‘명물’ 사슴 개체수가 1400마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나라 사슴애호회는 나라공원 내 사슴 서식수 조사 결과 전년 대비 140마리가 많은 1465마리가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일본 나라 사슴 공원. 연합뉴스

4년 연속 개체수 증가이며, 1953년 조사 시작 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전후 천연기념물로 신청할 당시 채 100마리가 되지 않았으나, 약 80년 만에 1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컷이 315마리, 암컷 816마리, 새끼 334마리였다.

 

이번 조사는 나라공원에서 출입이 금지된 와카쿠사산 북쪽을 제외한 지역에서 실시됐다.

 

나라공원 사슴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습성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이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거나 곳곳에서 파는 일본 과자 센베이(전병)를 먹여볼 수 있다. 이 지역 신사인 가스가타이샤 창건 이전부터 근처에 서식하던 야생 사슴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슴이 관광객의 종이가방이나 지도 등을 뜯어먹거나 뿔로 사람을 들이받는 등 공격성을 보일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정기인 가을(9∼11월)에 수컷의 공격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관광객이 사슴을 때리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슴이 죽거나 다치기도 한다.

 

애호회 집계 결과 지난해 죽은 사슴은 140마리였다. 수컷이 30마리, 암컷 41마리, 새끼 69마리였다. 이 가운데 교통사고로만 36마리가 죽었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나라현청 동쪽 교차로에서 긴테쓰 나라역 앞까지의 369번 국도로 확인됐다. 23건의 사고가 발생해 9마리가 죽었다.

 

애호회 관계자는 “사슴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며 “나라공원 근처에서는 보다 신중한 운전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