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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호우 특보…곳곳에서 침수∙대피령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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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9 14:05:55 수정 : 2025-07-19 16:12:14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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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돌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는 도로가 무너지고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19일 오전 울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 주변 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물에 잠겼다. 중구 태화강변 주차장에서 침수된 차량. 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다시면 한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는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 대구·경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광주·전남 50∼100㎜(많은 곳 20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 동해안 5∼10㎜ 등이다. 제주도는 10∼60㎜(많은 곳 산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연일 이어지는 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 진주시는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집중호우로 명석면 하천이 범람하며 주변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면서 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합천군도 오전 11시 50분쯤 ‘합천읍 도심 전 구역이 침수되고 있으니 주민들은 즉각적으로 대피하기를 바란다. 대피소는 합천초등학교와 합천중학교 등 지역 내 초·중·고 체육관에 마련됐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밤사이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도로가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9시까지 인천에서 모두 13건의 호우 피해가 집계됐다. 오전 6시30분쯤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서는 도로가 무너져 주변 접근이 통제됐다.

 

충남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극한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이 18일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대구도 중구청에서 오전 11시7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성명여중 일대 옹벽 붕괴위험이 있다. 주민들은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로 즉시 대피해 주기 바란다”고 알렸다. 울산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과 동천을 따라 홍수특보가 발령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산사태로 주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고, 울주군 삼동면 3개 마을에는 주민 대피가 권고됐다. 부산 강서구에서는 이날 오전 6시41분쯤 대저동 한 빌라 외벽에 접착된 외장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침수를 비롯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도로 포트홀이 생기는 등 총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2만8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90㏊(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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