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데이터 기업이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포착된 자사 임원들의 불륜 의혹 자체 조사에 나섰다.
미국 아스트로노머(Astronomer)는 자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창립 이래로 우리를 이끌어온 가치와 문화를 고수했고, 우리의 리더들은 행동과 책임 모두에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며 “최근 문제에 대해 이사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앤디 바이런의 휴직으로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로 CEO를 맡고 있다”며 “며칠 안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논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백허그한 채 공연장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자 화들짝 놀란 캐벗은 얼굴을 가렸고, 바이런은 황급히 아래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영상은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시 전광판을 보며 인사를 나누던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우거나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것”이라며 말했는데 불륜이라고 상상도 못했으리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진다.
이 기업은 2022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기록한 민간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뉴욕으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현재 기업 가치는 13억달러(약 1조8200억원)로 더 올랐다. 아스트로노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캐벗과 바이런의 소개 사진이 등록되어 있다.
바이런의 아내는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자신의 SNS에서 남편의 이름을 삭제하고 계정도 비활성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캐벗과 전남편은 2018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확정됐다. 다만 캐벗의 재혼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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