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와 남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각사별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포인트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H포인트’ 앱을 통해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현대백화점도 부담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그룹 8개 계열사에서 적립·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 참여를 유도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보다 실질적인 피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GS리테일은 폭우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곡성군과 나주시 일대 이재민을 위해 생수와 간식류 등 4,000여 개 규모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물품은 △광주 용봉초 △지산초 △곡성 옥과고 △곡성레저문화센터 △나주시 다시면 마을회관 등 5곳의 대피소로 보내졌다.
GS리테일은 전국 편의점(GS25), 홈쇼핑(GS샵), 슈퍼(GS더프레시), 물류망을 활용해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춰 왔다. 이번에도 현장 상황과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며,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력 중인 재난 대응 시스템 ‘BGF브릿지’를 가동해 충남 아산, 당진, 예산 일대에 구호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물품은 생수, 라면, 캔커피, 초코바 등 총 13종, 1만 2,000여 개에 이른다.
구호물품은 현지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구호 인력에게 제공되며, BGF리테일은 재난 상황에 따라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SPC그룹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광주, 당진 등 중부·호남권 피해 지역에 빵과 생수 각 5,000개씩, 총 1만 개 규모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해당 물품은 이재민과 긴급 대응 인력을 위해 사용되며, SPC그룹은 추가 지원도 계획 중이다.
농심은 자사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중부권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돼 있으며, 대피소 이재민과 현장 복구에 나선 소방관 및 자원봉사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운영 중인 농심의 상시 재난 구호 시스템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CJ푸드빌은 충남 당진, 아산, 예산 지역을 직접 찾아가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개를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긴급 전달했다. 특히 CJ푸드빌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도 피해 지역을 찾아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향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지역에 구호물품을 추가 공급하고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긴급한 피해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책임이 중요하다”며 “수해 복구와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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