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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지나가는 길에 돌… 극심 통증 요로결석 주의 [건강+]

입력 : 2025-07-19 09:06:22 수정 : 2025-07-19 09:06:21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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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지나가는 길에 돌이 생겼다. 만약 출산의 고통에 비교될 만큼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신장·요관·방광·요도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에 주의해야 한다. 재발 위험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9일 의학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7∼8월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2023년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3만5628명이었다. 이 가운데 7월 4만4419명과 8월 4만846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7∼8월이 최대 환자 수를 보였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량은 줄고, 소변 농축으로 결석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라며 “통증은 결석이 막고 있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데 옆구리나 복부쪽이 심하고,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수분 부족으로 소변 농축에 따라 칼슘, 인산염, 미네랄 등의 요석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생성된다. 또한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져 칼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이 나오는 요로 중 발생 부위별 신장결석·요관결석·방광결석·요도결석으로 구분된다. 보통 옆구리나 복부에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격렬한 통증을 유발하며 진통제로도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나 부적절한 식습관, 요로감염, 요로기형, 가족력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5㎜ 미만의 작은 땐 다량 수분 섭취나 약물로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10㎜ 이상이거나 발생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자연 배출을 기대하기 어려워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하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외부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시켜 체내에서 결석을 분쇄해 배출시킨다.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 수술적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레이저로 없애는 요관경 결석 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하루 약 2~3L의 물을 나눠 마시는 것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칼슘의 양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생 확률을 높이므로 하루 5g 규모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옥산살이 많이 함유된 고단백 음식, 초콜릿, 시금치, 견과류 등은 가급적 섭취를 줄인다.

 

이장희 과장은 “요로결석을 앓은 이들은 매년 재발률이 약 7%씩 증가한다”며 “예방법이 다르지만 중요 공통적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결석 위험이 높은 때 하루 약 2∼3L 물을 나누어 마셔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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