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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떠내려 온 543만원…“주인을 찾습니다”

입력 : 2025-07-18 14:12:25 수정 : 2025-07-18 16:35:28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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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광주 도심 침수 현장에서 543만원이 든 돈 봉투가 발견돼 당국이 주인을 찾고 있다. 

 

1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봉투는 전날 오후 12시30분쯤 광주 북구 전남대 도로 앞에서 발견됐다. 

 

당시 차량 침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배수 작업을 위해 우수관을 정리하고 안전 조치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흰색 봉투 안에는 5만원권 100여장과 1만원 등 총 543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소방 당국은 곧장 인근 북부경찰서를 찾아가 인계했다. 

 

극한 호우가 내린 17일 광주 북구 전남대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543만원이 든 돈 봉투. 소방은 경찰에 봉투를 인계했고, 경찰이 소유자를 찾고 있다.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경찰은 많은 비로 도로가 잠기는 등 난리 속에 대피하던 시민이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봉투에 적힌 회사명을 토대로 소유주 확인에 나섰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433.4㎜에 달한다. 역대 지역 최고 일강수량 기록이다.

 

광주에서는 이틀간 도로 침수 274건, 도로 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 침수 20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145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17일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난간을 붙들고 버티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천 주변 하상도로 16곳, 세월교 4곳, 하천 다목적 광장 3곳, 지하차도 2곳·둔치 주차장 11곳의 출입은 통제됐으며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제한됐다.

 

전날 하루에만 764회의 낙뢰도 관측됐다. 지난해 7월 한달 발생한 낙뢰 346회보다 2배가 넘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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