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국대는 17일 안동시 청백실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의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에서 경북 국립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경북 북부권은 고령화 심화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극히 제한된 실정이다. 경북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평균(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필수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중증 환자의 신속한 치료가 어렵고, 수도권 원정 진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국립경국대 국립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정책연구 보고서’를 국정기획위 관계자에 전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북의 열악한 의료 여건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과 전북, 전남 지역에 공공의대를 한 개씩 세우고 경북 지역에는 일반의대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공공의료에 전문적으로 종사할 인력 확충 방안으로 공공의대의 새로운 개념인 공공의료사관학교와 일정 기간 의무복무 하게 하는 지역의사제도 제시한 바 있다.
안동시 또한 국립의대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지역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립경국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모아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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