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가은이 생활고 때문에 딸에게 미안했던 일화를 전했다.
17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정가은의 모습이 담긴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 정가은은 "직업적으로 수입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지난해 유난히 수입이 많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딸이 먹고 싶다는 건 다 사주고 싶은 마음이지 않냐"며 "그전에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다 사줄 수 있었는데 지난해 연극만 하다 보니 수입이 너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과 딸 친구를 데리고 카페에 갔는데 아이들이 조각 케이크를 하나씩 먹고 싶어 했다. 그런데 두 개를 못 사주겠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참 미안했다. 옛날 같았으면 하나씩 다 사줬을 텐데 몇천원짜리를 내가 선뜻 사주지 못하는 게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정가은은 "작년에 손목과 허리가 아팠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기도 하지만 마사지를 받고 싶을 때가 있지 않냐"며 "마사지 받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못 받으니까 서러웠다. 나이 들수록 돈 없는 게 서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현숙도 "(돈 때문에) 선택권이 없는 게 서럽다"며 공감했다.
한편 정가은은 2018년 전남편과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전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를 도용해 132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다.
정가은은 전남편으로부터 생활비는 물론 양육비조차 받지 못해 한동안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택시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근황을 밝혀 응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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