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54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심정지 3명을 비롯해 17명이 중상을 입고 37명의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5분쯤 발생한 화재는 약 한 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3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오후 9시56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완진 이후 소방당국은 아파트 옥상에 대피해있던 주민 23명을 구조하고 추가 인명 피해가 없는지 계속해서 수색을 진행 중이다.
화재는 아파트 1층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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