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에 하루 동안에만 최고 3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져 평소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광주 풍암 311.5㎜, 곡성 옥과 288.5㎜, 담양 280㎜, 나주 279.5㎜, 화순 백아 230㎜, 함평 월야 200㎜, 장성 171.5㎜, 무안 해제 139㎜이다.

하루 동안 예년 7월 한 달 내내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7월 한 달간 내린 강수량의 평년값은 294.2㎜였다.
7월 일 강수량 극값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까지 광주 대표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301.5㎜로 기존 7월 일 강수량 2위 값인 196㎜(2009년)를 훌쩍 넘어섰다.
자정까지는 1위 값인 335.6㎜(1989년)를 넘어설 수도 있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광주·전남에 100∼200㎜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남하하면서 극한 호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일 잠정적으로 종료된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이 재분석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비는 오는 19일까지 200∼300㎜가량 내리겠으며 많게는 40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특히 이날 밤에는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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