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식품위생과, 식당 현장 실태 점검

전남 여수의 유명 맛집을 둘러싼 ‘불친절 논란’에 시 당국이 나섰다.
1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 식품위생과는 지난 15일 해당 식당 현장 실태를 점검했다.
업주는 영상을 찍은 유튜버가 동의 없이 촬영했으며, 자신의 말투에 따른 오해가 있었다고 당국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업소의 위생 점검에서 위반 사항 적발 시 과태료 등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점검은 다수 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와 식자재 청결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지 ‘본보기식’의 조치는 아니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논란과 연결된 듯한 위생 점검은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강재헌 여수시의원은 “불친절 논란 식당의 위생 점검 실시가 맞나”라며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친절 교육의 필요성부터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여수 연예인 추천 맛집5’ 영상을 올렸다.
약 16분 분량 영상은 가수 성시경과 방송인 전현무 등이 추천한 여수의 여러 맛집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다른 유튜버 추천으로 들른 음식점에서 일이 벌어졌다.
홀로 2인분 음식을 시키고 들어간 그에게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듯한 직원 목소리가 영상에 담기면서다.
영상에서는 ‘아가씨 하나만 오는 거 아니거든’, ‘얼른 잡숴야 해요’ 등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른 사람들은 밥 먹는데 한 시간도 걸린다’며 ‘먹는 것 가지고 서럽다’고 호소한 영상에는 과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등의 댓글 1만여개가 달려있다.
가장 추천수가 많은 댓글의 작성자는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가 상처가 되는 말을 식당 직원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예인들을 겨냥하듯 “맛집 추천 좀 그만하라”며 “너희들한테만 친절한 거다”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