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KGM)의 베스트 셀링카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시승했다.
시승 결과 도심에서는 마치 전기차를 타는 느낌을 받았고, 고속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매력은 활용도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리터당 최대 21km(복합 15km)라는 고효율을 내면서도 차량 가격은 3100만원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토레스는 지금의 KGM을 있게 만든 간판 모델이다. KGM은 올해 1분기 총 2만 6009대를 판매했다.
특히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 후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차를 타보면 일상은 물론 여가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 차는 중국 글로벌 전기차 회사 BYD의 직병렬 듀얼 모터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직렬, 병렬, 직병렬 혼합 방식으로 작동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동력 전달 효율을 낸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전기 모터가 엔진보다 더 많이 구동돼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내면서 리터당 최대 13km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곳에서는 리터당 16km~21km를 냈다. 이때 최대 시속 80km까지 전기 모터로 구동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속도가 이 이상을 넘기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엔진이 살아나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이질감이나 큰 소음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BYD 기술 탑재로 막연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한 글로벌 기업으로 수준 높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BYD 차를 타 보면 그 성능에 깜짝 놀랄 정도다.
중국에서 만든 기술이라고 비하하며 근거 없는 비방이나 편견은 옳지 않은 것이다.
고속에서는 시속 100km를 넘어서부터 풍절음이 들리지만 윈드실드(전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사용돼 다른 경쟁차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큰 충격이 전해지면 실내로 전해졌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거로 보인다.

이 차의 다른 특징은 저렴한 가격에도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각종 편의를 모두 탑재했다는 점이다.
차에는 ADAS(운전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시작으로 경쟁 차에는 없는 이중 접합유리, 2열 햇빛 가리개 등이 포함됐다. 또 2열 열선시트 콘트롤러. 각종 드레스업, 아웃도어 커스터 마이징 등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5년/10만Km라는 국내최장 무상보증과 10년/20만km HEV 시스템/배터리 특별보증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해 일반 소비자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중고차 판매시 감가에도 대응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가격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다.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이나 오디오, 선루프 등 차량 운행에 꼭 필요하지 않은 옵션은 제외하고 반자율 주행, 높은 연비 등 필수 요소는 빠짐없이 탑재했다. 이에 차를 구매한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토종기업이라는 장점이 더해져 저렴한 수리, 유지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부담스러운 가격표에 화려한 옵션보다 일상의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KGM 액티언 역시 KGM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한 이 차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해, 전기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 모터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차는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94%(CVS-75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해 정숙성과 효율성을 겸비했다. 복합 연비와 도심 연비는 20인치 휠 기준 각각 15.0km/l 및 15.6km/l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