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여성가족부를 향해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들 차별 부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5회 국무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영숙 여가부 차관을 향해 "남성들이 특정 영역에서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어디에서도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이름에 '여성'이 붙어 있으니 이대남이 무지하게 싫어하는 정쟁의 대상이 돼 버렸다"면서도 "사회 전체 구조적으로 보면 여성이 분명히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10~30대 초반까지만 보더라도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 다 여성이 앞서고 있다 보니까 자기들은(남성들은) '군대에 갔다 오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쨌든 사회의 기회 총량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 일도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여가부에 남성들이 차별받는 부분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신 차관은 "그런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없지만 저희도 그런 부분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젠더갈등에 대한 분석은 했다"며 "여가부 조직 내에서 아무래도 여성들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는 정책들을 화발하게 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좀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존의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에 대한 취지와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들을 수용하지 못했던 점은 반성해야 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분석을 해보면 여성들은 평등에 대한 교육을 학령기에 다 배우고 사회로 진출했는데 조직문화에서 받는 차별적인 대우에 민감했고 또 결혼하게 되면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에도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말씀하신 이대남이라든가 그런 청년들은 군대를 가야 하는 상실의 시기가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들의 피해는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예민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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