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박사과정생이 각기 다른 장비와 조건으로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규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영상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에 게재됐다.
한국외대는 바이오메디컬공학부 박사과정생 이가원(사진)씨가 뉴로이미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에는 MRI 신호가 만들어지는 물리 공식이 탑재된 AI 모델을 통해 영상을 보정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MRI는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계 종류나 촬영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여러 기관이 함께 연구하면 분석 정확도가 떨어져 영상을 정규화하는 기술 개발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서울대 병원 등 여러 기관의 다양한 MRI 장비로 촬영된 뇌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기존 정규화 모델 대비 영상 품질을 더 균일하게 유지하고 뇌의 세부 부위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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