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李대통령 “정부 책임 다하지 못했다” 사죄

입력 : 2025-07-16 18:37:00 수정 : 2025-07-16 20:46:27
박지원 기자 g1@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세월호·이태원·무안·오송 참사
유가족 위로… 재발 방지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만나 정부를 대표해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李 “정부 책임 다하지 못했다” 참사 사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에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과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참사 유가족 등 200여명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과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의 가슴 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다신 정부의 부재로 우리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속에 있는 말씀을 있는 대로 많이 들어보겠다. 여러분의 말씀을 충분히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에게 참사 관련 국정조사 추진 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참사 관련 정보 공개, 재난 유가족 지원 매뉴얼 법제화, 심리 회복 프로그램 시행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4월 세월호 11주기 기억식에서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되시면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는 쪽지를 직접 건넨 한 피해자의 아버지도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일 국민 안전을 강조하며 재해·재난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대통령은 취임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어 장마 대비 상황을 직접 챙기고 국가안전시스템을 점검했다.

 

사회적 참사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방문하며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발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에는 수해 예방 점검을 위해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은 뒤 예고 없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헌화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는 오송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재난 대비 관련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인명 사고가 나면 이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그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될 것 같다”며 국민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