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주 '책쿵20' 서비스 이용 시민 98.8% “매우 만족”…독서량 5배↑ 효과도

입력 : 2025-07-16 16:20:13 수정 : 2025-07-16 16:20:12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 전주시가 독서 지원 정책으로 시행 중인 전주 책사랑 포인트 ‘책쿵20’이 시민과 서점 모두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책쿵20’은 시민들이 지역 50여개 서점에서 도서 구입시 정가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2021년부터 시행했다. 관내 12개 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를 반납할 때 1권당 50포인트를 적립해 도서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전주 지역 서점 대표자 등이 전주시와 '책쿵20' 가입 협약을 맺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8%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비스 만족도와 독서 습관 변화, 지역 서점 이용 행태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책쿵20’ 이용자 1134명과 참여 서점 39곳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이용자 82%는 “독서 빈도가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31.6%는 “독서량이 5배 이상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응답자 3.4%가 “이 서비스로 인생 첫 독서를 시작했다”고 밝힌 점이다. 최근 1년간 13권 이상 읽은 비율도 서비스 이전 29%에서 이후 48.6%로 19.6% 급증했다. 과거 독서를 하지 않은 비독자층 유입과 독서를 중단했던 시민들의 독서 습관 정착 효과가 두드러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쿵20’은 지역 서점 부활의 견인차 구실도 톡톡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 서점 74.4%는 ‘매출 증가 효과’를, 84.6%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시민들이 지역 서점을 찾는 주요 이유로는 ‘편안한 공간’(28.2%), ‘북토크 프로그램’(22.5%), ‘큐레이션과 책 추천 서비스’(18.5%) 등을 꼽아 서점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87.2%가 서점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참여 서점의 97.4% 역시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해 양측 모두에게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책 고르는 즐거움을 새로 발견했다”며 정책 지속을 요청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단순한 도서 구입비 지원을 넘어 시민의 독서 습관 형성과 지역 서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끈 정책 사례”라며 “시민과 서점이 상생하는 독서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