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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다짐”… 오송 참사 2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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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20:33:42 수정 : 2025-07-15 20:33:41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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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 추모와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2023년 5월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지며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1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오송 참사 2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독자 제공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5일 오송 참사 2주기를 맞아 ‘진상규명·책임자처벌·안전사회건설의 기억과 다짐’ 추모 문화제를 개최했다. 추모제에는 유족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으로 막이 올랐다. 무대에는 희생자 14명의 모형 위폐가 설치됐다. 추모 영상 상영, 추모 공연,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이경구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추모 발언에서 “지난 2년간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며 “참사의 구조적인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 소재를 밝히는 날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오송 참사가 잊히는 것”이라도 덧붙였다.

 

생존자협의회 관계자는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며 “2년 전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30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국가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14분의 희생자들 그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같이 빠져나오지 못해서 느끼는 절망감과 죄책감이 가장 힘들게 한다”며 “기억 힘은 세다. 국민이 모두 오송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다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추모식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연희 의원 등 여당 국회의원들이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모제에 추모 화환을 보내 위로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추진 관련 경과 발언에서 “국정조사 요구안이 발의된 지 324일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을 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 있다”며 “오송 참사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전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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