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문기업 미코파워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전용 국산 수소연료전지가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의 제품검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합격한 150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TUCY-Q150’은 전기효율이 59.5%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코파워는 ‘TUCY-Q150’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을 위해 안성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성 공장 사용 전력의 일부를 수소 발전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미코파워는 실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토대로 TUCY-Q150 시스템을 보완해 향후 출시할 상용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TUCY-Q150은 25㎾ 스택 6개를 하나로 묶은 150㎾급 제품이다. 제품을 여러개 연결하면 메가와트급 발전소도 만들 수 있다. 미코파워는 그동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만 진행해왔으나, 이번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발전용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SOFC는 열 손실이 적고 전기에너지를 많이 뽑아낼 수 있는 연료전지로, 일반적인 발전용 SOFC의 효율은 50~55% 수준이다. TUCY-Q150은 59.5%를 기록하며 다른 제품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또 핵심 부품인 셀(Cell)과 스택(Stack), 제어∙냉각∙안전 등 전체 시스템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술 내재화 덕분에 원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미코파워 측은 “2008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해 2kW·8kW급 시스템 보급을 거쳐 대용량 발전용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기술 자립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코파워는 2026년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마감한 ‘일반수소발전시장 경쟁입찰’에 참여해 35.7㎿ 규모로 신청했다. 또 향후 데이터센터, 대형 건물, 선박, 생산시설 등에 SOFC 시스템을 보급해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진수 미코파워 기술본부장은 “KESCO의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당사의 제품 품질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이번 성과는 국산 연료전지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수소산업의 자립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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