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장’에 수익률 100% 넘기도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경영진이 매입한 자사주 평가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8만2900원이었던 KB금융의 주가는 전날 11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42.94%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만7650원에서 7만2000원으로 51.1%, 하나금융은 5만6800원에서 9만6200원으로 69.37%, 우리금융은 1만5370원에서 2만6750원으로 73.72% 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금융지주 경영진의 자사주 평가액도 함께 급증했다. 자사주 총 1만5132주를 가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같은 기간 8억5950만원에서 14억5570만원으로 뛰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자사주 1만주는 1억5370만원에서 2억6750만원으로 증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자사주 1만8937주는 9억235만원에서 13억6346만원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자사주 5451주는 4억5189만원에서 6억4649만원으로 각각 불어났다.
자사주를 매입한 단가 기준 수익률은 훨씬 높다. 함 회장의 자사주 매입가는 평균 4만1631원으로, 전날까지 131.1%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2023년 9월 자사주를 주당 1만1800원에 매입한 임 회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126.7% 증가했다. 진 회장은 2023년 6월 주당 3만4350원에 신한금융 주식 5000주를 사들였는데 현재 109.6% 늘었고, 지난해 3월 주당 7만7000원에 자사주를 매수한 양 회장은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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