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 1만원에 거주할 수 있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에 돌입했다.
남원시는 공공 임대주택 ‘남원 피움하우스’에 거주할 입주자를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피움하우스’는 남원에서 삶을 피우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지역 맞춤형 주거복지 브랜드로, 청년과 신혼부부, 귀농귀촌인, 외국인 등 수요자 맞춤형 주거 지원을 통해 지역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은 총 11세대로, 시가 직접 새로 단장한 빈집 단독주택 3세대와 옛 태전방적 기숙사를 개조한 다가구주택 8세대로 구성됐다. 입주 대상은 남원시에 거주하거나 입주 후 한 달 이내 전입이 가능한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로,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중위소득 150%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입주자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1만원의 임대료,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기본 거주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을 통해 최대 4년까지 생활할 수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책상, 의자 등 생활 필수 가전·가구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피움하우스를 시작으로 만원주택, 반할주택 등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인구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정착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전북개발공사가 주관한 ‘전북형 반할주택’ 공모 사업을 통해 시내 중심부인 향교동 일원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 아파트 100가구를 2029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시세의 50% 수준의 월세로 거주할 수 있으며, 최대 50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받는다. 자녀를 출산한 가구에는 임대료 전액 면제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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