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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란 자신감 생겨”… ‘서울 청년 예비인턴’, 8월 첫 출근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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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14:41:58 수정 : 2025-07-15 14:41:58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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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9:1, 기업 4:1의 높은 경쟁률
52개 기업에 청년 120명 최종 선발
2주 직무교육 후 11월까지 4개월 근무
“다들 하나씩 있는 인턴 경험이 전혀 없어 많이 불안했어요. 계속 서류 탈락하며 ‘내가 사회에 나가도 괜찮은 걸까’ 고민이 컸죠. 그런데 예비인턴을 마친 지금은 달라요. 처음으로 실무에서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고, 그게 제게 정말 큰 자신감이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청년 예비인턴에 참여했던 김서현씨가 비즈니스 콘텐츠 제작회사에서 디자인 직무 인턴으로 근무한 후 밝힌 소회다. 서울시는 올해도 서울 청년 예비인턴 참여자 최종 선발을 완료했다. 선발된 예비인턴 120명은 16일 발대식을 갖고, 2주간 직무교육을 거친 뒤 8월1일부터 첫 출근에 나선다. 

 

청년들은 11월까지, 최대 4개월간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하게 된다. 근무 기간 중 급여(세전 월 약 246만원, 2025년 서울형 생활임금 적용)와 4대 보험 가입은 서울시가 지원, 이를 위해 시가 직접 청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예비인턴 근무 기업으로는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주)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이 있다. 시는 “228개 기업이 참여 신청하여 4: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일자리 사업과 달리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제적 일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077명이 지원하며 9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알바’ 수준의 단기 체험이 아닌,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일 경험이라는 점에서 만족도 또한 높다.

 

올해는 지난해 높은 사업 만족도와 경쟁률을 고려해 참여기업을 확대(39 → 52개)하고, 선발 인원(80 → 100명 이상)도 크게 늘렸다. 또한 올해부터는 서울형 생활임금을 적용해 참여자 임금을 현실화하고, 전반적인 선발 과정을 서울시가 직접 진행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참여기업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이와 함께 AI 역량 검사를 도입, 선발 과정에서 효율성과 전문성도 강화했다.

 

대학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는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실습학기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참여 청년이 희망할 경우, 재학 중에도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졸업 후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후약방문’식 일자리 사업보다는, 대학 재학 중에 충분한 현장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전적·예방적’ 일자리 정책이 더 중요하다”며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은 청년들이 졸업 전에 직무를 탐색하고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제적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의 가능성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서울형 일 경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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