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앤컴퍼니가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2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동일 업계 기준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투자금으로는 가장 높은 금액으로, 로앤컴퍼니가 ‘대한민국 리걸테크 최초 유니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리즈 C-2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도 회사 성장에 신뢰와 기대감을 보이며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SBVA는 초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보유했던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인수하며 투자에 참여했다. SBVA는 이번 라운드에 처음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로앤컴퍼니는 이번 투자에 대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국내 법률 AI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며 성장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오버부킹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시리즈 C-2 라운드를 이끈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리걸테크 시장은 개척하기 어려운 만큼 선도 기업이 충분한 경제적 해자를 가져갈 수 있는 영역이며, 로앤컴퍼니는 이미 국내 리걸테크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시장 판도를 바꾸게 될 AI 영역에서도 슈퍼로이어라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며 그 경쟁력이 지속될 것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상용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슈퍼로이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양질의 법률 데이터와 고도화된 데이터 활용 기술로 구현된 뛰어난 답변 성능이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로이어는 최근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문항에서 합격자 상위 5%에 해당하는 정답수 123문항을 기록하며 합격선인 96문항을 크게 뛰어넘었다. 비영어권에서 AI 서비스가 자국 언어로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최초로, 글로벌 빅테크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해 경쟁 서비스는 선택형 문항의 합격점을 넘기지 못했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종합 포털 ‘로톡’과 AI기반 통합 법률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등 운영 서비스의 고른 성장도 투자 유치에 주효했다. 지난해 연간 법률상담 건수 30만건으로 역대 최대 상담건수를 기록한 로톡은 현재 누적 법률상담 160만건, 누적 법률 콘텐츠 55만건을 돌파하며 국내 1위 법률 종합 포털로 자리잡았다. 빅케이스는 법률정보 서비스 중 유일하개 국내 1위 법률서적 출판사 박영사의 데이터를 제공받은 데 이어 최근 국내 기업 최대 수준인 500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확보하며 서비스 차별화를 이뤘다.
전체 서비스에서의 변호사 회원 증가세도 가파르다. 현재 로톡과 빅케이스, 슈퍼로이어에 가입된 전체 변호사 수는 총 2만5000여명(중복 포함)으로 국내 등록 변호사 수의 약 69% 수준이다. 이는 리걸테크 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중 가장 많은 변호사 회원 수로 최근 인수 소식을 발표한 로탑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약 85%까지 상승한다.
로앤컴퍼니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긍정적이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1분기 흑자에 이어 반기 흑자를 달성해서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리걸테크 산업이 AI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로앤컴퍼니의 차별화된 법률 AI 경쟁력과 규제 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가시적인 성과를 크게 인정받으며 이번 시리즈 C-2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1등 리걸테크 기업으로서 AI 기반의 혁신을 통해 국내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K-리걸테크의 저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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