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 대출 규제' 직전 조사된 7월 서울의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가 약 8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9∼27일 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28.9포인트 상승한 135.1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낙관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지수가 13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6월(131.8)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
경기는 29.4포인트(92.8→122.2), 인천은 17.9포인트(95.8→113.7) 각각 상승해 수도권 전체로는 25.4포인트 오른 123.7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6·27 대출 규제' 발표 직전 대부분 완료돼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시작된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이 분당, 과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 수도권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경기 전망 지수는 2.4포인트 오른 94.0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를 아우르는 전국 지수는 6.5포인트 상승한 100.0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수가 기준선 이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21년 6월(108.8)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7월 전국 자금 조달 지수는 전월보다 12.5포인트 상승한 92.8, 자재 수급 지수는 2.1포인트 오른 100.0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주택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 결정을 잠정 유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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