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5급 신임 공무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돈 벌려면 기업으로 가는 게 좋겠다”며 “창업을 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급 신임 공무원 교육생 3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하던 중, ‘공직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체계화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지적에 “저도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처우 개선도 중요한 과제이기는 한데 그게 우선순위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공감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서글픈 현실이기는 한데 그래도 다른 데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공직 자체에 들어온 데 자부심을 가지라는 이 대통령의 격려로 풀이됐다. 그는 높은 보수나 일반 기업과 같은 기준선에 놓고 본다면 공직의 매력을 찾기 쉽지 않을 거라면서, “여기 행정고시 출신 여러분 대단한 사람 아닌가, 스스로 체면을 차리라는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1일의 국정 운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주가 상승’을 꼽았다. 취임 후 소회로는 “빠른 시간 내 많은 부분이 안정돼 가는 게 가장 보람 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국정이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기대치는 높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는 10년 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지역 현안에 관해 질문했던 교육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왔고, 이 대통령이 “제 매출을 올려준 분”이라며 질문권을 줬다.
이 교육생은 ‘부하 공직자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답한 뒤 “제 목표 중 하나는 의자의 계급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 귀하다. 계급의 높고 낮은 것이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 역할 분담(이 중요한 것)”이라며 “직급이 높은 사람은 역할이 넓은 것일 뿐 똑같은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해당 교육생을 앞으로 불러 책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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