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이태원 등 유족 면담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송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 사고 당시 범람한 미호강 신규 제방 현황을 브리핑받는 등 안전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인력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묻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해야 할 일과 함께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포함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무안 여객기 참사 유가족 200명과 면담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취임사에서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도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은 없는지 묻고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15일, 폭우로 인해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잠기고 14명이 숨진 대형 참사다. 사고 원인으로 제방 부실시공과 사고 당시 도로 통제 문제 등이 제기됐으나,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참사 이후 단 한 차례도 참사 현장을 찾거나 유족들을 만나지 않았고, 공식 석상에서도 오송 참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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