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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큰 손 韓고객 잡아라”… 수입차 브랜드 가속 페달

입력 : 2025-07-15 06:00:00 수정 : 2025-07-14 21:40:39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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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전시·판매 공간 마련 ‘손짓’

최근 몇년간 수입차 판매량 폭발적 성장
벤츠, 서울에 마이바흐 전용전시장 오픈
“브랜드 가치 바탕 고품격 서비스 제공”
벤틀리, 전시·문화 공간 조성 시장 공략
롤스로이스도 ‘맞춤형 차량’ 제작 공들여

고가의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특화 전시·판매공간을 마련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이 주요 럭셔리차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맞춤형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큰손’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세계 최초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겸 서비스센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열었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은 “한국은 벤츠의 핵심 시장일 뿐 아니라, 현대적 럭셔리를 깊이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시키는 곳”이라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통해 마이바흐만의 장인정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 그리고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전경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가 운영하는 마이바흐 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795㎡ 규모의 독립형 5층 단독 건물이다. 고객 라운지, 차량 인도 공간, 서비스 센터, 고객 상담과 맞춤형 개인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건물은 고든 바그너와 벤츠 그룹AG 최고 디자인 책임자와 협업해 디자인됐고 주름진 외벽은 한국의 전통 한복에서, 건물 오른쪽 기둥의 지붕선은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마이바흐가 새로운 형태의 단독 전시장을 국내에 마련한 것은 한국이 중국·미국과 함께 마이바흐의 글로벌 3대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이바흐는 국내에 200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최소 2억원 후반대를 호가하는 가격에도 누적 1만대 이상 판매됐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한국 특화 공간을 마련하며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앞서 2023년 벤틀리는 신차 전시, 판매와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는 ‘벤틀리 타워’를 세계 최초로 서울에 열었다. 이듬해 롤스로이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맞춤형 차량 제작 상담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를 서울에 만들었다. 특히 이들 공간에서 상담이 이뤄지는 맞춤형 차량은 가격 상한선이 없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럭셔리차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주요 글로벌 럭셔리차 브랜드의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주요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국내 연간 최대 판매량을 나타냈던 2023년 이후 올해도 판매량 신기록을 쓸지 관심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억5000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2021년 1만9030대, 2022년 2만4356대, 2023년 3만3999대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고가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화한 등의 영향으로 한풀 꺾인 2만8373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상반기 1만7493대가 판매되며 2023년을 뛰어넘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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