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대통령, 계엄 언급하며 “민주주의·경제는 불가분”

입력 : 2025-07-13 21:55:14 수정 : 2025-07-13 22:50:47
박영준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세계정치학회 서울 개막식서 연설

“친위 군사 쿠데타로 민생파괴”
경제 양극화 해소 의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2025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하며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 총회 연설에서 “지난해 12월 3일, 이 대한민국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친위 군사 쿠데타’가 벌어졌다”면서 “12월3일에 벌어졌던 친위 군사 쿠데타는 전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 첫 번째는,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에서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친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사실이었다. 두 번째는, 그 총칼을 든 친위 군사 쿠데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 치는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경악과 공포는 순식간에 찬사와 경이로움으로 바뀌었다”면서 “지난 겨울부터 이번 여름에 이르기까지 6개월 동안, 대한민국이 절망 속에서 발견한 희망, 퇴행 속에서 발견한 도약의 가능성, 그 중간 어딘가쯤에 세계 민주주의의 현실과 과제가 모두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를 파괴한 친위 군사 쿠데타를 통해 목격한 것처럼 민주주의와 경제는 결코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이때의 ‘자유’란 곧 ‘경제’”라면서 “자유란 굶주림을 채워줄 따뜻한 식사이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이고, 빚의 늪에 허덕이던 나를 구해줄 사회안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옛말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 이런 얘기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세계정치학회 총회는 전 세계 80여개국 정치학자 3000여명이 모이는 정치학계 최대 행사로 ‘정치학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정치학회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세계정치학회 총회를 두 번 유치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시작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7년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에서 ‘인류가 처한 공통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동체의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