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1.8만달러 돌파 후 횡보세
가파른 상승세를 질주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일단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오후 11만8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뒤 이날 오후 2시 기준 11만77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신고가인 11만2000달러를 뚫은 지 하루 만에 6% 추가 상승하며 고점을 또 높였다.

이번 신고가를 견인한 주체는 바이낸스 고래 투자자(대규모 자금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통상 바이낸스를 통한 대규모 자금은 미국 외 글로벌 자산가나 고래 투자자의 공격적 자금으로 간주한다.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에 대한 기대감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4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 등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틀간 7% 이상 급등한 탓에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화 신고가에도 가까워지는 추세다. 지난 11일 기준 비트코인 원화 최고가(빗썸)는 지난 1월20일 기록한 1억6346만원이다. 13일 오후 2시 비트코인 원화 가격은 1억6025만원이다.
비트코인이 달러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원화 신고가를 뚫지 못한 배경은 글로벌 시장과 수급 차이 등에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기관 중심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는 반면에 국내는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상승 탄력이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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