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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1통에 3만원?… 마트 영수증 보면 식은땀 난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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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3 22:48:19 수정 : 2025-07-13 22:48:19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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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가, 폭염 따라 뜀박질
배추·계란 값도↑…정부 “수급 안정방안 추진”

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농축산물을 강타했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뛰었다.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름세다. 폭염이 과일·채소류 작황에 타격을 가해 물가가 치솟는 일명 ‘히트 플레이션’(폭염+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으로 3만원에 근접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비싸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8.5% 높다. 일주일 전보다는 22.5% 오른 가격이다.

 

주말인 12일 경기 수원시 한 대형마트서 수박 한 통을 3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 김기환 기자

수박 소매 가격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2만3000원대였으나 7일과 8일 각각 2만5000원대, 2만6000원대로 뛰었다. 그러다 10일 2만8000원대가 됐고, 11일 2만9000원대로 오름세다. 12일에는 대형마트에 3만원짜리 수박이 등장했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에도 여름철 호우와 폭염으로 수박값이 비쌌다. 특히 8월 평균 수박값은 3만원대를 기록했다.

 

다른 제철 과채인 멜론은 1개에 1만원이 넘는다. 평균 소매 가격이 1만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비싸고 평년보다 16.3% 올랐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약 10% 비싸다.

 

폭염·장마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랐고 평년보다 24.6% 비싸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와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일주일 새 가격이 배추는 27.4%, 무는 15.9% 오르는 등 최근 상승 폭이 커져가고 있다. 배추는 지난 9일까지만 해도 3700원대였으나 지난 10일 3983원으로 올랐다. 11일 4309원으로 4000원 선을 넘었다. 무는 9일 2033원에서 10일 2127원, 11일 2313원으로 최근 사흘간 오름폭이 컸다.

 

축산물 중에서는 소비량이 늘어난 계란 값이 강세다.

 

사진=연합뉴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닭고기의 경우 육계 폐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가 우려돼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의 경우 정부 가용 물량으로 3만5500t을 확보해 수급이 불안할 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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