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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3년7개월만에 최고치…7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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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3 13:12:23 수정 : 2025-07-13 13:12:23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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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재명정부 출범과 확대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미국의 ‘상호관세’라는 장벽이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13일 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01.08로 2021년 11월(101.09)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전환점을 빨리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데 쓰인다.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향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웃돌고, 100보다 낮으면 장기 추세를 밑돌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22년 7월(99.82)부터 20개월 동안 100 아래에 머물다 지난해 2월(100.02) 100을 넘었다. 이후 완만한 상승과 하락을 거친 뒤 12월부터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2개 회원국 중 영국(101.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주요 20개국(G20) 평균(100.50), 주요 7개국(G7) 평균(100.51)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이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강한 미래의 경기 확장 기조를 보인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서 경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93.8)과 5월(101.8), 6월(108.7) 석 달 연속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하는 동시에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도 조만간 풀리며 소비가 회복할 가능성도 높다.

 

12·3 불법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장중 1487.6원까지 뛰어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에는 1300원대 후반에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200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장중 3216.69까지 오르며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모처럼 상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장밋빛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미국의 상호관세라는 커다란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관세율 인하 협상에 성과가 없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상호관세 25%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 크나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도 계속되며 생산 증가세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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