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교체 출입 통제기에 안전요원 배치 안 해
지난달 뚝섬 한강수영장에서 20개월 유아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뚝섬 한강공원 내 성인용 수영장에서 외국인 유아가 사망했다. 경찰은 서울시와 수영장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를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오후 6시40분쯤 20개월 된 A군은 한강수영장의 성인용 수영장에 빠졌다. A군의 부모는 공놀이하던 아이가 실종된 것을 알아차린 후 찾아 나섰지만 A군은 수영장 물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수영장 운영업체 소속 간호사가 A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시점은 야간 운영을 앞두고 물을 교체하기 위해 수영장 출입을 통제하던 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장 인근에 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았고 폐쇄회로(CC) TV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의 깊이는 약 1m로 어린이는 보호자 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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