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가상화폐 3법’ 심의 앞두고 기대감↑
비트코인이 11일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고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 심의를 앞두고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1일 오전 5시 40분쯤(한국시간 오후 6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7% 오른 11만88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거래가격 기준으로 지난 9일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까지 연일 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12만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 의회의 가상화폐 법안 심의를 앞두고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연일 밀어 올리고 있다.
미 하원은 일명 ‘가상화폐 3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클레러티(CLARITY) 법안,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다룬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공화·아칸소)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한 주가 미 하원에서 ‘크립토 위크’(Crypto Week)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에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투자금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10일 하루 동안 총 11억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유입돼일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재그 쿠너 파생상품 수석은 “규제 불확실성 탓에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자금들이 다시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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