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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중고차 경매 ‘오토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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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12:00:00 수정 : 2025-07-12 11:08:04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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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출시해 14년동안 탔던 소형차(현대 엑센트)가 293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했던 가격(200만원)보다 50%가량 많은 가격이다.

 

해당 엑센트는 기자를 시작한 직후 샀던, 14년 기자 생활 나의 발이 되어줬던 차량이다. 14년동안 11만6518㎞를 달렸다.

 

기자가 2011년에 구입해 11만여㎞를 달렸던 현대 엑센트의 오토벨 경매의 온라인 생중계 모습.

그런 엑센트를 최근 처분해야 했다. 새로운 차(기아 K5)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새 차를 구입하면서 기존 차(엑센트)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다친(수리한) 곳도 많고, 많이 달리기도 했고.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해야 하나, 아니면 지인에게 줘야 하나. 그러던 중 경매로 팔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바로 중고차 매매에 대해 알아봤다. 헤이딜러부터 엔카, 보배드림 등 너무 많은 매매 방법이 검색됐다.

 

어디가 가장 많이 가격을 쳐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현대글로비스 관계자와 자리를 할 수 있었다.

 

이런 고민(중고차 판매)을 이야기하자 바로 “현대글로비스에서도 중고차 매매를 도와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오토벨’의 어플리케이션 화면 모습.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통합 플랫폼 ‘오토벨’과 국내 최대 규모 경매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토벨의 ‘내 차 팔기’ 서비스는 20년 이상 축적된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바로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엑센트를 팔기로 결정했다. ‘오토벨’에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평가 컨설턴트의 방문 예약이 잡혔다.

 

컨설턴트는 엑센트의 내·외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200만원)을 책정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 가격에 매입하는 것과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경매를 진행하는 방법 2가지를 제안했다.

 

이에 조금 더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를 선택했다. 차량은 곧바로 현대글로비스가 오토벨분당센터로 보내졌다.

 

경매는 4일에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서울·경기권으로는 오토벨분당센터와 오토벨시화센터 두 곳에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분당센터의 주요 경매일은 화요일이며, 시화센터의 주요 경매일은 금요일이다. 하지만 두 곳은 자기들의 주요 경매일이 아닌 다른 곳의 주요 경매일에도 경매를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경매는 각 센터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일반인은 불가능하다. 중고차 매매나 수출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만 가능하다.

 

11일에는 총 1271대(분당센터 444대·시화센터 827대)가 출품됐다. 경매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됐으며, 엑센트는 분당센터의 50번째 상품으로 출품됐다.

 

200만원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1만원씩 올라가다가 3만원씩으로 응찰금이 증가했다. 그렇게 경매 시작 45초만에 경매가는 293만원을 도달했고, 결국 그 가격에 낙찰됐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엑센트 경매에는 수출업체 5곳이 응찰했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연식이 오래되거나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이라도 문제없이 매입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국내 중고차 유통망은 물론 글로벌 중고차 수출 플랫폼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중동·중남미 등 한국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의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엑센트처럼 연식이 오래되거나 주행거리가 긴 차량 등 국내에서는 인기가 낮은 차량이라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중고차 경매 사업장 1위로써 분당, 시화, 양산, 인천에서 경매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1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시작해 현재 기준 누적 출품 대수 2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차량 판매가 확정되고, 영업일로부터 2∼3일 뒤 낙찰수수료와 탁송료를 제외한 돈이 입금됐다. 당초 예상했던 200만원을 훨씬 웃도는 돈이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14년 240여만대(5조4000여억원)에서 해마다 증가, 지난해 275여만대(32여조원)으로 늘어났다.

 

신차 가격 상승과 공유 차량 도입 등으로 인해 새로운 차를 안 사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도 중고차 시장 규모 확대를 이끌고 있다. 

 

오토벨과 같이 중고차 매매 플랫폼 또한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이번에 중고차를 매매하면서 품이 크게 안 들었다. 차량 가격 책정부터 경매 진행, 그리고 수수료 등이 제외된 판매금을 받기까지 크게 신경 쓸 것이 없었다.

 

더욱이 차량을 팔 수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고차 매매, 특히 경매에 대한 호감이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공정한 경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고, 중고차 매매 업체는 현대글로비스의 정밀한 점검을 마친 양질의 중고차를 낙찰받을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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