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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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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09:09:00 수정 : 2025-07-12 09:08:59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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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대기업이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협찬을 제공했던 만큼 특검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법 제2조는 김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해당 의혹은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개최하며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협찬을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 걸작전에는 각각 23개, 10개, 28개 기업(중복 포함)이 협찬했다.

 

특히 2019년 6월13일 시작된 야수파 걸작전의 협찬 기업은 2019년 5월 중순 4곳에서 한 달도 안 돼 17곳으로 급증했다. 이에 기업들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코바나컨텐츠가 연 전시회에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수파 걸작전의 협찬 기업 중 하나인 GS칼텍스는 당시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LG는 계열사 공장들이 청주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우리은행도 전 은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꾸준히 협찬한 기업 일부는 특검의 수사 대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데, 도이치모터스는 김씨가 대표로 있던 2016년과 2018년, 2019년 코바나컨텐츠가 연 전시회에 협찬을 제공했다. 윤석열정부 당시 대통령실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공사 관련 논란이 있는 21그램과 희림종합건축사무소도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협찬한 바 있다.

 

앞서 2023년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의 코바나컨텐츠 의혹과 관련한 뇌물·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시민단체 등이 2020년 9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당시 검찰은 김씨에 대한 서면조사와 관련자 소환 조사, 협찬 기업에 대한 강제 수사에서 확보한 회계자료, 계좌 내역, 보고문건 등을 종합했을 때 뇌물이나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조사와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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