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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차량 가격’…업계는 고성능 모델 출시 앞다퉈

입력 : 2025-07-11 10:43:38 수정 : 2025-07-11 10:51:44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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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캐즘’(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현상)으로 전기차 판매다 주춤한 가운데 사용자들은 이용에 따른 불편함보다 비싼 가격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봤다.

 

실제 전기차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급하는 친환경 차 보조금이 꾸준히 줄면서 일반 소비자에겐 부담으로 다가온다.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가 최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를 통해 전국 전기차 보유자 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전 단계에서는 충전 인프라 부족, 주행거리, 충전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실제로 전기차를 경험한 사용자 대다수는 충전에 대한 실질적 불편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충전 경험이 양호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충전 불편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0.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6.1%는 “다음 차량으로도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도 했다.

 

전기차 확산의 최대 장애 요인은 ‘차량 가격’이었다. 응답자의 64%가 시장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차량 가격 인하를 꼽았다.

 

보조금 역시 충전 인프라 구축(48%)보다는 차량 구매 지원(52%)에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81.2%는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준을 ‘매우 우수’(5.3%) 또는 ‘전반적으로 양호’(75.9%)하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보급 초기 충전 인프라 부족에 일시적으로 불편이 컸지만 충전기 설치가 늘면서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되었음을 나타냈다.

 

반면 전기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자 업계에서는 고성능 모델 출시를 앞 다투고 있다.

 

대표적으로 퍼포먼스에 실용성 더한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와 포르쉐의 레이싱 DNA 담은 마칸, 스웨디시 프리미엄 볼보의 고성능 버전인 폴스타 시리즈,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엘레트라 등이다.

 

또 브리티시 럭셔리 브랜드 레인지로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 모델이 북극권의 영하 환경에서 두 번째 테스트 시즌 및 개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런 방향성은 국내 업계에서도 포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중모델 중 고성능 버전을 별도로 출시하고 있다. 기아 EV6, 아이오닉5 N, 아이오닉6 N, 제네시스 GV60 등이 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6 N은 아이오닉5에 이은 현대 N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로, 전·후륜 모터는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kgf·m)를 발휘한다.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출력은 478kW(650마력), 토크는 770Nm(78.5kgf·m)로 상승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N 런치컨트롤 사용 기준으로 3.2초다. 84.0kWh(킬로와트시)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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