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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는 익충이지만…해충 미국 나방 유충, 대량 발생 ‘주의’ 단계

입력 : 2025-07-11 08:55:45 수정 : 2025-07-11 08:55:44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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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 유충. 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한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발생해 불편을 준 가운데,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가로수, 정원수, 활엽수 등 200여 종 이상의 식물 잎을 갉아먹어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나무에 큰 피해를 준다.

 

특히 유충 한 마리가 100~150㎠의 잎을 섭식할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다. 이 유충은 1958년 북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선 10일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국내에서 연간 2∼3차례 발생하며, 대량 발생 시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도시 경관을 훼손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 32개 고정 조사구의 활엽수 1600그루에서 수집한 미국흰불나방 1세대(알에서 태어나 유충,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이 된 후 다시 알을 낳기까지의 한 생애 주기 전체) 유충 피해율은 모니터링 결과 15.8%로 나타났다.

 

2세대 유충 피해율은 26.9%로 예측됐는데, 이는 2000년대 8.9%, 2010년대 6.7%보다 높아 피해가 점차 늘고 있음을 나타낸다.

 

유층이 대량 발생하는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세대 수 증가로 추정된다. 특히 봄과 가을철 기온 상승으로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3세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2세대 유충 발생 초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집중 예찰과 방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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