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34)씨가 최근 SK에서 글로벌 사업 실무 경험을 마치고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성근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 E&S의 북미 투자법인 패스키(Passkey)를 떠나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진학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생인 성근씨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했고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년 7월 패스키에 입사해 미국 내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재벌가 자녀가 해외 명문대 MBA에 진학하는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패스키에 입사해 미국 내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 등 실무를 담당해온 그가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 구축 및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하버드 MBA에 진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학위 취득이 아닌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 구축과 리더십 역량 강화 목적이 크다는 것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으로, 성근씨는 최 회장의 조카다.
패스키는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전기차 충전과 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분야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관리를 수행한다.
그룹의 전략 거점인 미국에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다 보니 SK그룹 핵심 인력이 거치는 조직으로 꼽힌다. 최 수석부회장은 패스키에서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성근씨는 북미 에너지 산업을 경험하며 글로벌 사업 감각을 익힌 데 이어 관련 학업을 통해 경영 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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