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완주군 상관면의 한 축사 주변에서 채집한 모기가 일본뇌염 매개 가능성이 높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들어 작은빨간집모기는 3월 전남과 제주에서 맨 먼저 확인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적이 있다. 전북에서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발견됨에 따라 감시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논이나 축사, 고인 물 등에서 서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의 본격 유행 시기인 9~10월을 앞두고 정기 채집과 분석 강화, 예방접종 홍보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특이적인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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