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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모친 두고 캐나다 이민? 안선영, 홀어머니 방치 논란…무슨 일인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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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3 21:00:00 수정 : 2025-07-13 22:05:31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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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2000년 MBC 개그맨 11기로 선발되면서 개그계에 입문한 안선영은 데뷔와 동시에 그해 MBC 코미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활약을 펼치며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센스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패널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시절 이후 코미디언으로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지 않던 그는 2004년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는 동시에 예능 MC와 라디오 DJ,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홈쇼핑 출연 연예인 1호’로 20년 넘게 쇼호스트로 나서고 있는 그는 매출 1조원을 넘겼을 뿐 아니라 2018년 4월부터 ㈜바로스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CEO로 변신해 먹거리, 이너뷰티 아이템 화장품 등을 유통하는 사업에도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4년에는 마포에 신사옥을 마련해 건물주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선영 인스타그램

연이은 성공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그는 지난 2004년 6월 3일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심각한 건강 상태를 알리기도 했다. 당시 48세였던 안선영은 “일에 너무 나를 몰아치다 보니 심리적으로는 번아웃증후군이, 육체적으로는 스트레스성 조기 폐경이 왔다”면서 “여자로서 삶이 다 된 것 같더라. 스스로를 너무 혹사해서 건물 하나 지어놓고 인생 끝인가 싶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안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을 간병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안선영은 환자복을 입고 있는 모친의 사진과 함께 “귀여워진 엄마는 ‘여기가 어디야? 병원이라고? 내가 어디가 아파? 언제부터? 온 지 얼마 됐다고?’를 수십 번 반복하며 묻고 또 묻는다. 오늘은 불현듯 맑은 정신이 드신 순간에 ‘내가 선영이 고생 안 시키려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큰일이네…’라며 눈물을 그렁하셔서 우리 모두를 눈물바다에 빠뜨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괜찮아 엄마, 지금 정도라도 행복해. 살다 보니 살아진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안선영 인스타그램

안선영은 5월 18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를 간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안선영은 어머니를 옆에 태운 채 운전 중이었다. 그는 “수십 번 탄 자동차인데 엄마는 ‘이건 누구 차냐, 빨간색이 멋지다. 이게 네 차라고? 성공했네?’한다. 엄마 덕에 성공한 삶이라고 치기로 했다”라며 “집이 어디였는지 방금 먹은 점심 메뉴가 뭐였는지도 기억 못 하시지만 저와 제 아들은 또렷이 기억하시니 그거면 충분하다”라며 애틋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7월 4일 안선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을 통해 캐나다로 이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안선영은 “중대발표가 있다”면서 “아들의 꿈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2000년에 데뷔해 방송 26년차다. 2018년에 창업을 했으니 8년차, 엄마로서는 10년차다”라며 “어찌 보면 지금이 제 커리어의 정점이다. 제가 꿈꿔온 많은 것들이 목전에 온 상황”이라며 “하지만 모든 것을 과감히 내려놓고 캐나다로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상승가도의 길을 걷고 있던 그가 모든 커리어를 버리고 캐나다행을 선택한 것은 오로지 아들 때문이었다.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이 캐나다 현지 아이들도 입학하기 어렵다는 유스 하키팀 테스트에 합격한 것이다.

 

안선영은 “1000명이 지원해 13명을 뽑는데 됐다. 지난 1년간 하키는 한국에서도 할 수 있지만 엄마 방송은 지금 관두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그런데 아들은 ‘이건 자기 꿈’이라면서 ‘혼자서 하숙이라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결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며 안선영이 치매에 걸린 모친만 남겨둔 채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는 내용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안선영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이민 아닙니다. 아이 유학 보호자로서 당분간 캐나다에 머무르는 것일 뿐. 사업은 온라인으로 계속 운영할 거고, 매달 서울에 와서 어머니도 돌볼 계획”이라고 못을 박으며 “엄마 두고 이민 가냐고 이모가 전화해서 울고불고 온 집안 어른들이 놀라서 전화가 불이 났다”라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안선영 SNS

하지만 그의 호소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안선영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이민이 아니다”라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돈을 쓸어 담던 안선영이 방송을 접고 한국을 뜨는 이유’, ‘방송인 안선영 캐나다로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유하며 “MBC 뉴스에까지 나오고 난리네요”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안선영은 2013년 10월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6년 6월 아들 서바로 군을 품에 안았다. 최근 19살 아들의 유학길에 동행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창 논란이 일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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