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에서 폭염에 밭일하던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10일 전남 곡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쯤 곡성군 겸면의 농경지에서 A(81·여)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A씨를 살펴본 의료진은 사망 판정을 내렸고, 추정 사인은 열사병으로 판단했다. A씨는 이날 오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신체에서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폭염경보가 발령 중인 곡성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오후 2시 13분 대표 관측 지점 기준으로 36.2도까지 올라갔다. A씨는 보건 당국의 감시체계에 따른 온열질환 사망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 각 광역·기초 자치단체 등은 의료기관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일일 현황을 집계 중인데, 감시체계 밖에서 발생한 A씨 사례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A씨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곡성=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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