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생활하게 될 듯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침 메뉴는 미니치즈빵과 찐감자, 종합견과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7월 식단표를 보면, 매주 목요일의 아침 식사 메뉴는 미니치즈빵·찐감자와 소금·종합견과 및 가공유로 구성돼 있다. 수용자 식단 단가는 한 끼에 1700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새벽 구속됐을 때 아침으로 시리얼·삶은 달걀·견과류·우유를 제공받은 바 있다.
이날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다. 저녁으로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와 쌈장, 배추김치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2시 7분쯤 특수공무집행방위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석방된 이후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다시 수감됐다. 전직 대통령이 재구속돼 교정시설에 입소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바로 수용동으로 옮겨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입소했다.
통상 구속 피의자는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용번호를 부여받는다. 키와 몸무게 등 기본 신체검사를 받고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단 채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다.
윤 전 대통령은 3평 남짓 독방에 수용된다. 구속 수감된 역대 전직 대통령들도 3평 규모 독방을 배정받았다.
독방에는 TV와 거울,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비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만 있다. 침대는 따로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한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된다. 교정당국은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동선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와 동시에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이 종료돼 석방될 경우 재개된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구체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대신 변호인들이 출석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활동과 관련된 군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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