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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사진 복붙”…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다른 논문도 표절 의혹

입력 : 2025-07-09 18:50:00 수정 : 2025-07-09 19:02:44
조병욱·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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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상 반, 표절 반” 맹공

“조명 디자인 예시 그대로 베껴
‘사용하고 않았으며’ 비문도 같아”

李후보자, 딸 조기유학 위법 인정
“법령 인지 못해… 국민께 송구”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추가로 확인돼 국민의힘은 연구윤리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제기된 자녀의 조기 유학 위법성에 대해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이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에 담긴 표와 사진까지 그대로 가져다 써 자신의 논문에 활용했다는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제자 논문에 포함된 비문까지 이 후보자 논문에 그대로 쓰였다고 했다. 해당 논문은 조명디자인에 관한 논문으로 앞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과는 다른 논문이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에서 ‘사용하고 않았으며’라고 쓰여진 비문이 자신의 논문에도 똑같이 발견된다. 또 제자의 논문에 들어간 ‘국내 공동주택 경관조명 사례조사 이미지 예시’로 담긴 아파트 전경 사진 8장도 두 논문에 동일하게 활용됐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의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며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논문을 표절한 교육부장관은 있을 수 없다.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가 총장을 지낸 충남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정식 조사요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기피 및 편법 면탈,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 학문적 부정행위, 전관예우 및 이행충돌 가능성 등 낙마기준 7개 항목을 제시하며 이 후보자 등 다수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고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녀(33)는 2007년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9학년(중학교 3학년에 해당)에 진학했다. 중학생은 의무교육대상자여서 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함께 출국할 때만 유학으로 인정되지만, 차녀가 미국에 갈 당시 이 후보자와 남편 모두 국내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차녀 유학 당시 해당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규정을 위반한 부분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논문 등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16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조병욱·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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