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23경기 연승행진 질주
세계 1위 신네르는 부상 악재

윔블던 남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사진)가 4강에 올라 3연패 달성에 2승 만을 남겨뒀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홈 코트 이점을 안고 뛴 캐머런 노리(61위·영국)를 불과 1시간39분 만에 3-0(6-2 6-3 6-3)으로 꺾었다.
2022년 윔블던 16강 탈락 이후 3년간 윔블던에서 패배를 잊은 알카라스는 대회 19연승을 이어가며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5연패(2003~2007)가 마지막이다.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도 2018∼2019년, 2021∼2022년을 합쳐 4연패를 달성했지만 2020년에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3년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알카라스는 공식전 연승 행진도 23경기로 연장했다. 5월 로마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프랑스오픈, 퀸즈클럽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18연승을 달리며 윔블던에 온 알카라스는 윔블던 1회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4강에 안착했다.
이날 알카라스는 서브에이스에서 13-3, 전체 획득 포인트 94-65, 위너 39-13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유롭게 승리를 낚았다. 알카라스는 “시간이 있다면 도시 중심지로 가 볼 수도 있다. 팀과 함께 골프를 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알카라스의 4강전 상대는 카란 하차노프를 3-1로 꺾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다. 알카라스는 프리츠와 통산 맞대결에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는 팔꿈치 부상 악재를 만났다. AP통신은 9일 “신네르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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