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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린 페드루의 ‘멀티골’ …첼시, 클럽월드컵 결승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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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9 20:25:52 수정 : 2025-07-09 20:25:52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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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플루미넨시 상대 2-0 완승
페드루 “마음 아파” 세리머니 자제
PSG·레알 간 승자와 13일 결전

세계 최고 축구 클럽이 모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첼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자존심을 드높였다. 이제 첼시는 32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첫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첼시는 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대회 준결승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은혜 잊지 않고… 첼시(잉글랜드) 주앙 페드루가 7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친정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이스트 러더퍼드=신화연합뉴스

잉글랜드 팀 중 유일하게 8강 무대에 오른 첼시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를 꺾고 4강에 진출했고, 다시 한 번 브라질 클럽을 물리치며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첼시는 2021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파우메이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브라질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첼시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 승자를 상대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이기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 주역은 두 골을 몰아친 주앙 페드루였다. 페드루는 공교롭게도 플루미넨시에서 유스팀을 거쳐 2019년 프로에 입성하며 성장했다. 이후 페드루는 잉글랜드 왓퍼드와 브라이턴에서 뛰다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던 지난 3일 첼시와 8년 계약을 맺고 8강 파우메이라스전부터 첼시 유니폼을 뛰기 시작했다. 적응 시간도 부족했던 페드루는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았다. 페드루는 전반 18분과 후반 11분 나란히 오른발로 득점을 올렸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득점을 뽑아냈지만 페드루는 심정이 복잡한 듯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경기 후 페드루는 “플루미넨시는 저를 세상에 보여줬고, 저를 믿어줬고, 저에게 모든 것을 준 팀”이라며 “경기 후 제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스태프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돌아봤다. 이어 페드루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이것이 축구이고, 저는 프로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저는 첼시에서 뛰는 게 직업인 사람이고, 골을 넣는 게 임무인 선수”라고 강조했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 역시 페드루를 칭찬했다. 그는 “수비 라인이 깊게 내려가는 팀을 상대로 페드루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페드루는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보여줬다”며 “이제 시작일 뿐,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초반과 후반, 플루미넨시가 전술을 바꿨지만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했다”며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멋지게 버텨 결승 진출이라는 기쁘고 자랑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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