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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인사’ 루틴 1경기 만에 고쳐낸 롯데 감보아, KBO리그 좌완 역사상 가장 빠른 공 앞세워 6월 MVP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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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8 15:36:16 수정 : 2025-07-08 15:36:15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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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5월 4년차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방출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을 든든히 이끌었지만, 올 시즌엔 8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여기에 왼쪽 견갑하근 부상까지 겹치면서 롯데는 반즈 대신 새 외국인 투수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 있던 좌완 알렉 감보아를 1년 총액 33만달러에 영입했다.

 

감보아의 KBO리그 첫 등판은 지난 5월27일 대구 삼성전. 4.2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낼 정도로 공은 위력이 있었지만, 피안타 5개, 4사구 3개를 내주며 4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세트 포지션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투구 전 허리를 90도 각도로 깊숙이 숙이는 세트 포지션을 반복하다 홈스틸 포함 삼중 도루를 허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감보아는 180도 달라졌다. 세트 포지션 때의 ‘폴더인사’ 루틴도 사라지면서 난공불락의 투수로 거듭났다. 최고 시속 158km까지 찍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에 슬라이더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KBO리그 좌완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이기도 하다.

KBO리그 데뷔 한 달만에 롯데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감보아가 6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감보아가 기자단 투표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42만9664표 중 10만5152표(24.5%), 총점 55.09점을 받아 KIA 타이거즈 전상현(26.05점)을 제치고 월간 MVP가 됐다”고 발표했다. 감보아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롯데 선수가 월간 MVP를 받은 건 2023년 4월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아울러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2023년 8월 kt wiz 윌리암 쿠에바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감보아의 6월 성적은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 월간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투구 이닝(31.1) 2위다. 7월 첫 경기였던 2일 LG전에서도 6.2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짐 무실점 호투로 6월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8일 기준 시즌 성적은 6승1패 42.2이닝 ERA 2.11 45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5다. 감보아의 분전 덕에 롯데는 여전히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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