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한 때 서울의 낮기온이 37도를 넘기며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1도(오후 2시 6분)까지 올랐다. 공식 기록으로 삼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이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1970년 10월 시작해 7월 기온관측이 1908년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이 7월 상순으로선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 됐다.
종전까지 상순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9년 7월의 36.8도였다. 낮 동안 기온이 더 오르면 이 기록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이외에도 강원 원주(최고기온 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과 이천(36.1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5.7도), 충남 서산(35.7도)·천안(35.1도)·보령(35.8도)·부여(36.3도), 대전(36.1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7도)와 영광(35.3도), 부산(34.3도) 등에서도 이날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해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고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땡볕 더위가 나타났다.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 더위를 부른 동풍은 11일쯤 그칠 전망이다.
다만 동풍이 그친다고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을 전망으로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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