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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규제 피하자”…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3년 만에 최고

입력 : 2025-07-08 13:26:22 수정 : 2025-07-08 13:26:22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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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낙찰가율 98.5%, 평균 응찰자 9.2명…강남권 규제 피해 경매 매입 급증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1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5%로 집계됐다. 전월(97.7%)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97.2%)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은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가격 급등과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둔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실거주 요건이 붙는 반면, 경매 매입은 이런 규제를 피할 수 있어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강남권의 이 같은 과열은 노원·도봉·구로 등 외곽지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고가 낙찰 사례가 잇따르면서 서울 전역에서 낙찰가율이 뛰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46.5%를 기록해 1월(47.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첫 회차에 낙찰된 비율은 31%(33건)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뛰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2명으로 전월(8.5명)보다 늘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낙찰률이 42.7%로, 한 달 새 4.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87.6%로 0.2%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8.7명에서 8.5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비싼 낙찰 물건은 광주 광산구의 한 대형 공장으로, 감정가(898억6000만원)의 72.6%인 652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곳은 경기 부천 원미구의 한 소형 아파트(전용 34㎡)로, 무려 6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00.3%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정부는 6월 2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6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향후 낙찰가율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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